[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가 M&A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조직 신설, 현금 자산도 쌓자, 대규모 인수합병(M&A) 여부에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의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로 대규모 M&A를 단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 80억 달러(약 9조원)로, 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의 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후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만 지속해서 할 뿐, 대규모 M&A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 내부 상황 변화를 비롯해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사법 리스크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분석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금 확보에 나서며 M&A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보유했던 ASML 지분 158만407주(지분율 0.4%)를 4분기 중에 모두 매각했습니다. 앞서 공시한 ASML 지분 가치를 토대로 추산하면 남은 지분을 매각해 1조2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2년 차세대 노광기 개발 협력을 위해 ASML 지분 3.0%를 약 7000억원에 매입했지만, 이후 2016년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해 6000억원가량을 확보했습니다. 나머지 지분도 지난해 2분기부터 매각하기 시작해 약 3조원을 거두고, 3분기에는 1조3000억원의 매각 대금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됩니다. 7000억원을 투자해 8배가량의 이익을 거둔 셈입니다.
이뿐 아니라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대규모 배당도 받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6조6504억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는데요. 이는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첫 배당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말 기준 총 8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유 지분에 따라 삼성전자는 5조6395억원의 배당을, 삼성SDI는 1조109억원을 받게 됩니다.
미래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을 연이어 신설하고 있는 점은 또 하나의 기대 요소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래기술사무국, 12월 미래사업기획단에 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를 추가 신설하는 등 미래 기술과 사업 관련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현금성 자본은 6조614억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 배당금 등이 더해지면 10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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