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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투자 혹한기’ 속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업스테이지가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규모는 2021년 시리즈A 투자의 3배에 달하는 1000억원가량이다.

16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 다수 기업·기관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인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로 업스테이지의 누적 투자금은 약 1400억원에 달한다. 국내 AI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최근 유치한 투자액 중 최대 규모로,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예비 AI 유니콘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것이 업스테이지의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 AI’와 작년 12월 출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의 사업성과 기술적 역량이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작년 1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확보하면서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고도 강조했다. 올 1분기에만 작년 신규 계약액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고도 부연했는데, 올해는 작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갈길이 멀다. 업스테이지는 2023년 매출액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1.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81억원에서 18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적자가 매출보다 4배 이상 크다. 한해 인건비로만 112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실제 매출을 2배 이상 늘린다고 하더라도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설립한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엄혹한 투자 환경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기업으로서 기대를 확인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나는 한편, 솔라를 세계 최고의 언어모델로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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