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역직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직구 시장 주요 키워드로 ‘수집품, 북미, 3월’이 떠올랐다.
15일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2023년 한 해 동안 거래된 한국 판매자 매출 데이터와 국내외 이커머스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역직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는 이 같이 나타났다.
올해 역직구 시장에서는 해외판매 개인간거래(C2C)가 활발해지며 ‘1인무역’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지난해 한국 셀러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 1, 2위는 개인간거래가 활발한 ‘수집품(Collectibles)’이 차지했다.
1위는 ‘트레이딩 카드’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293%) 증가했다. 포켓몬 카드, 유희왕 카드 등이 인기를 끌며 MZ세대(밀레니얼+Z)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시계 및 부품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롤렉스 등 고가의 명품시계가 리셀 가치를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거래됐다. 이외 국내 자동차 기업의 수출 증가와 함께 자동차 부품 매출이 12%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 셀러가 가장 많이 판매한 지역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해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K팝, K자동차 등 인기로 K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유럽으로 19%, 3위는 아시아, 호주 등 지역이 13%를 차지했다.
1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시기는 2월에서 3월로 나타났다. 미국 내 세금 환급 기간이 반영된 결과로 해외직구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베이는 해당 기간은 명품, 카메라 등 고가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만큼 매출 상승 적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시기인 11월부터 12월이 두 번째로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 관계자는 “올해 치열한 내수시장과 고환율 등 국내외 상황과 역직구 개인간거래가 확산됨에 따라 1인 무역 및 창업 활성화가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셀러가 이베이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매출을 꾀할 수 있도록 신규 셀러 교육 등 다양한 판매자 친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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