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애플이 애플워치 울트라에 탑재할 것으로 계획했던 마이크로LED 공급 협력을 중단했다.
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으로 예정했던 애플워치 울트라의 마이크로 LED 탑재 계획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독일·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LED 기업 AMS오스람과의 협력 논의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LED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 칩이다. 칩 크기가 작은 만큼 많은 양을 화소(픽셀)로 쓸 수 있어 화질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고화질이면서도 수명이 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수만개의 칩을 다루는 탓에 제조가 매우 까다롭다. 또 작은 크기로 인해 기판에 옮겨 심는 전사 작업에 많은 시간·비용이 소모돼 기술적 난제가 많은 부품으로 꼽힌다.
애플이 ASM오스람과 협력하려던 마이크로LED 탑재 계획을 취소한 것도 비용적인 문제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워치에 마이크로LED가 탑재될 경우 가격이 OLED 패널 대비 2.5배에서 3배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ASM오스람의 마이크로LED 수직 칩이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고 있어, 대량 양산에도 어렵다는 분석도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LED가 현재 개발 초기 단계라며, 여전히 스마트 워치와 같은 플래그십 제품에 2~3년 내로 채용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의 전세계 출하량은 지난해 4만여대에서 오는 2027년 1622만대, 2030년 517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마이크로LED 패널 출하 비중 99% 이상은 스마트워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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