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대표 김희성, 이하 BEP)가 지난해 103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에 대한 20년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BEP는 2020년 설립된 태양광 민간발전회사(IPP)다. 국내 250여곳에 태양광 설비를 보유하고 운영 중이다. 이밖에 '워터(Water)'라는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굴지 대기업과의 계약으로 향후 20년 동안 연간 135기가와트시(GWh)에 이르는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됐다. 이는 4인가구 기준(월 평균 전력소비량 약 400kWh) 2만8100가구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 135GWh라는 규모는 대기업집단 계열사간 거래를 제외하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내 단일 기업의 최대 REC 매매 규모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인증서로, 이를 구매하면 친환경 전기 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BEP는 4분기 체결한 REC 매매 계약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해 총 1019억원 규모 운전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569억원, 450억원의 선순위 대출을 실행했으며, 프로젝트 총 조달 규모는 총 76MW 태양광 발전소 현존 가치의 20년 기대 매출을 반영해서 결정됐다.
BEP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연내 태양광 발전을 추가로 인수하고 개발하는데 집행할 계획이다. 2025년 말까지 1G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성 BEP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이니셔티브)'을 목표로 하는 국내 제조업 대기업들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BEP는 태양광 발전 자산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인수해 시장에서 급증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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