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개최된다.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통신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전 분야 기업들이 참가해 올해의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WC2024의 핵심 화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박람회 ‘CES2024’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다수 참여 기업들은 저마다의 비즈니스에 AI를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청사진 및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AI 산업계도 MWC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생성형 AI의 활용 방향이다. 온디바이스AI를 이용한 신기술이 다시금 등장하면서 소형언어모델(sLLM)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CES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성형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 또는 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 등을 통해 이용하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CES에서 ‘온디바이스AI’가 급부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 정부도 온디바이스AI를 위한 정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온디바이스AI는 전자기기 자체의 성능으로 AI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을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연산을 요청하고, 해당 기업의 서버가 연산을 마친 뒤 그 결과물을 전송해주는 기존 클라우드 방식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는 이점을 얻는다. 또 데이터가 기업의 서버로 전송됨으로써 발생하는 보안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기업들에게는 생성형 AI를 이용하기 위해 기술 기업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수석연구위원은 “AI 서비스의 방향은 맞춤화와 개인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온디바이스AI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구글이 진행 중인 개인용 AI 노트북 프로젝트인 ‘테일윈드’ 사례를 소개하며 “테일윈드는 구글클라우드에 저장돼 있는 사진과 문서를 학습해 맞춤형 AI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런데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내 정보를 모두 학습한다면 모두가 반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노트북에서 학습한 것은 노트북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아야 한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온디바이스AI에서 생성형 AI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AI 반도체 탑재와 함께 언어모델의 경량화가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최적화해 적은 규모의 데이터로 양질의 결과값을 내는 sLLM 제작이 특히 중요하다.
이 연구위원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들나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이미 AI를 모르는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하는 것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산업은 당연히 성장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빅테크 기업들이 우리 모두가 쓸 수 있는 편리한 툴을 개발하리라 본다. 그 전까지는 (sLLM 개발)이 틈새시장으로 중요한 산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AI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LLM에 대한 관심도는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것이 언어 번역 및 통역 분야다. 전문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연초부터 번역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는 앞서 CES서 선보인 ‘실시간 통역’ 기술을 또 한 번 뽐낸다. 텍스트를 정리하는 ‘노트 어시스트’를 비롯해 생성형 AI 기반의 이미지 편집 도구인 ‘생성형 편집’ 등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선보여진 ‘갤럭시 링’의 실물도 처음 공개된다. 갤럭시 링에도 어떤 형태로든 AI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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