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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워치·스마트링까지…웨어러블 경쟁 가속 [DD전자]

갤럭시 워치.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맞붙는다. 쟁점은 헬스케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로부터 갤럭시 워치의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다.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드 노보 승인을 받은 것이다. 드 노보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한 후 최초 승인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해당 기능에 대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

삼성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갤럭시 워치 사용자가 취침 중 무호흡 또는 저호흡으로 변화한 패턴을 분석한다. 바이오 액티브 센서로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혈중 산소포화도(SpO2)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결합된 산소의 비율을 뜻한다. 산소가 전신에 잘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95~100%가 정상 범위다.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지 않거나, 심장 및 폐 질환이 있으면 산소 포화도가 정상 범위보다 떨어진다.

삼성의 무호흡 기능은 갤럭시워치를 착용하고 열흘간 두 번 이상 일일 4시간 수면을 취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혈중 산소포화도(SpO2)를 측정한다.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계산해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린다. 해당 기능은 향후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애플은 삼성보다 앞서 애플워치에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 측은 “의료 목적이라기보다는 체력 관리 및 건강 상태 확인 목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병원 진료 시 참고용 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애플워치 최신 모델에 해당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의료 기술 업체 마시모와 특허 침해 소송으로 인해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사실상 혈중 산소 기술은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 특허 출원을 지속하며 힘을 쏟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5일 미국 특허청에 ‘땀 측정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특허 출원을 냈다. 신청서에 따르면 애플워치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 시 예상되는 땀의 양을 계산하고, 체내 수분 손실량을 파악한다.

삼성이 올해 초 갤럭시 언팩에서 깜짝 공개한 스마트링 분야 역시 애플도 준비 중이다. 지난 2022년 스마트링과 관련해 심박수 측정, 혈중 산소 포화도, 혈압 등의 건강 상태 감지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에는 피부 간 접촉 감지 시스템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편리한 착용 등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실질적인 건강 관리 차원의 기능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센서 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바이오센서 시장이 지난해 2억1200만달러(약2831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4억2200만달러(약5635억원)까지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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