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일본 내 유통망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도쿄 쇼룸을 운영했다고 19일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 2월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쇼룸을 진행했다. 이곳에는 ▲글로니 ▲기준 ▲락피쉬웨더웨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스탠드오일 ▲코스트퍼킬로 ▲토앤토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해 24FW(가을·겨울) 시즌 제품을 선보였다.
4일간 운영된 쇼룸에서는 일본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 등 패션·유통업계 바이어 150여명이 참여해 K패션 브랜드의 새 시즌 상품을 만났다. 이 중에는 감각적인 브랜드 큐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편집숍 GR8과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도 포함됐다.
또한, 이세탄, 한큐 등 일본의 주요 백화점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방문자 중 지난해 7월 진행한 봄·여름 시즌 쇼룸에 이어 이번에도 쇼룸을 찾은 바이어의 비중은 약 70%로, 이중 절반 이상이 또 한 번 제품을 매입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방문자 일부는 참여 브랜드의 현지 팝업 스토어와 특별 협업 상품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참여하지 않은 입점 브랜드에 대한 계약을 문의하기도 했다.
여성 잡화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김용화 MD 팀장은 “해외 진출 니즈가 있어도 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해 도전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로 일본 패션업계 바이어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그간 무신사가 쌓아온 일본 사업 노하우와 주요 유통처와의 네트워크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편집숍 빔즈 바이어는 “무신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만큼 도쿄 쇼룸에서 선보일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K패션 브랜드를 직접 보고, 한국의 패션 트렌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쇼룸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매력이 일본 시장에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입점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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