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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대 불화설' 이강인 포스터 조기 철거…넥슨·아라치도 불똥

KT와 후원 재계약을 맺은 이강인 선수가 촬영에 임하고 있다. [ⓒ KT]
KT와 후원 재계약을 맺은 이강인 선수가 촬영에 임하고 있다. [ⓒ KT]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선수의 하극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그를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광고주들은 이강인 지우기에 돌입했지만, 대한축구협회(KFA)의 입장만 공식 발표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KT는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한 갤럭시S24 프로모션 포스터를 각 매장에서 철거했다. 이는 갤럭시S24 프로모션 종료에 따라 관련 광고 포스터를 내린 것인데, 당초 프로모션 기간인 17일보다 하루 빨리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 불화설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19년부터 이강인 선수를 후원해온 KT는 올 1월 재계약을 진행하며 6년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 등으로 후원 계약을 계속 이어가는 부분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인 모습이다.

아라치 치킨 공식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에 이강인 선수와 관련된 댓들들이 달려 있다. [ⓒ 아라치 치킨 인스타그램 발췌]
아라치 치킨 공식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에 이강인 선수와 관련된 댓들들이 달려 있다. [ⓒ 아라치 치킨 인스타그램 발췌]


삼화식품의 치킨 브랜드 '아라치 치킨'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아라치 치킨은 지난해 1월 이강인 선수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는데,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이 알려진 이후 불매운동 여론에 휩싸인 상태다. 실제로 아라치 치킨 SNS를 보면, 이강인과 관련된 댓글이 상당 수 존재하며 대부분은 "모델 교체를 하지 않으면 불매하겠다"는 내용이다.

이강인 선수를 통해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넥슨도 유저들의 항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18일부터 온라인 축구 게임 'FC 온라인'의 메인 이벤트로 '재벌 구단주의 슛돌이 라이프'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재벌 구단주가 '날아라 슛돌이' 시절의 이강인으로 회귀한다는 콘셉트로, 유저가 플레이 등을 통해 포인트를 모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 온라인'에서 진행 중인 '재벌구단주의 슛돌이 라이프' 이벤트. [ⓒ FC 온라인 홈페이지 발췌]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 'FC 온라인'에서 진행 중인 '재벌구단주의 슛돌이 라이프' 이벤트. [ⓒ FC 온라인 홈페이지 발췌]


FC 온라인은 슛돌이 라이프 이벤트 외에도 경기 후 포인트를 보상으로 교환하는 '매치 플레이2' 이벤트에도 이강인 선수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해당 이벤트가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설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프로모션을 교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강인 선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하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스토리를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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