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적표 수령을 앞두고 있다. 업계 전반의 보릿고개 속에서도 넷마블과 네오위즈 등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게임사도 있는 한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은 성장세가 뒷걸음질하는 등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재작년 1분기부터 7분기 내내 이어졌던 적자 늪에서의 탈출이 유력하다. 3분기 ‘신의탑: 새로운세계’, ‘세븐나이츠키우기’ 등 흥행작을 연달아 배출한 덕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는 4분기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0.4% 성장한 것으로 점쳐진다. 출시 한 달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P의거짓’ 흥행 여운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지속된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라이징’ 업데이트 효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시장 예상을 깨고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26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5346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0.3% 성장했다.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인도’ 성과가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씨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72.4% 감소한 4414억원, 131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출시한 기대작인 ‘쓰론앤리버티(이하 TL)’ 흥행이 저조하고, 관련해 증가한 마케팅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미르’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금으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의 매출 하향화로 4분기 재차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이 부재한 펄어비스 역시 4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컴투스는 67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한편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자체 추정 4분기 영업이익으로 114억엔(약 1029억400만원)~178억엔(약 1607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2022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 추정치는 879억엔(약 7937억원)에서 962억엔(약 8686억원)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넥슨은 연간 매출 4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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