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는 추세다. 영상 속 언어를 인식해 자동으로 번역 자막을 다는 ‘AI TV’가 선보여지기도 했는데, 국내 기업이 전시회나 콘퍼런스의 외국어 발표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기술까지 등장했다.
AI 기반 언어 번역 기업 플리토는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솔루션 ‘라이브 번역(Live Translation)’을 공식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플리토의 라이브 번역은 콘퍼런스, 전시회, 박람회 등 각종 행사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발표자와 청중이 모국어로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화자의 말을 인식(Speech To Text, STT)하고 이를 번역한 뒤 청중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청중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QR코드를 스캔한 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발표자가 실시간 발화하는 내용을 원하는 언어로 볼 수 있다. 현재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플리토는 자체 개발한 ‘CT엔진’을 기반으로 발화 문장의 텍스트화 및 AI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CT엔진은 STT 엔진과 자체 AI 번역 엔진을 높은 품질의 다국어 병렬 말뭉치 데이터 및 음성 데이터 학습을 거쳐 개발됐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고유명사, 표현방식 등이 담긴 용어집을 사전 학습해 분야별 맞춤 번역도 가능하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라이브 번역은 AI 기술에 기반한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년간 쌓아온 언어 데이터 전문성과 전문번역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AI 기술로 녹여 탄생한 해당 서비스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서도 소통의 제약 없이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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