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개인정보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올해 주요 전략이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한국이 개인정보 분야에서 국제 허브로 도약하는 원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유엔(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 총회(GPA), 아태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APPA) 등 국제협의체와 회의에 참여하고 콘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규범 형성을 주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그간 역임했던 APPA 집행위원과 더불어 GPA 집행위원 역할도 새롭게 수행한다. GPA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92개국 140개 기관이 참여하는 개인정보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협의체다.
현재 개인정보 영역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하면서 대응이 더욱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했을 때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산업계, 시민사회, 학계, 정부기관 등 전 세계의 관심이 GPA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정보위는 GPA 집행위원과 GPA 내 '인공지능 작업반' 공동의장으로서 논제를 설정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인공지능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 무대도 준비 중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이 유치한 2025년 GPA 총회를 앞두고 AI와 프라이버시에 관한 국제 논의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열린다.
이 밖에도 개인정보위는 세계 감독기구와의 협력과 공조를 유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 관련 처분 사례와 주요 관례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해당 웹사이트는 각국 정부 기관, 민간 기업, 연구기관 등 전 세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개인정보 처분 사례와 주요 판례를 공유하는 포털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우리 일상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위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먀 "독자적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지니면서도 개인정보 보호 규범을 갖춘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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