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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잡아라"… 카카오페이·토스·핀크 등 금융플랫폼들도 격전

9일부터 '주담대' 대환서비스… 이달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가능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갈아타기가 서비스가 9일부터 은행 및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개시됨에 따라 약 900조원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주담대 유동성을 확보하기위한 금융권의 대환 시장 쟁탈전이 새해 벽두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2023년 11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중 신용대출은 237조원, 주담대는 839조원이며, 이달말부터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되는 전세대출 규모는 169조원에 달한다.

1인당 신용대출이 평균 3700만원인데 비해 주담대 1.4억원, 전세대출 1.1억원에 달해 주담대와 전세대출이 대환 시장의 핵심이다. 작년말 기준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인한 금융소비자(차주)들의 총 이자절감액은 약 508억원인 것으로 금융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은행들 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 및 보험사들과 제휴해 9일 부터 일제히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뱅크, 보험사 등 11개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소비자라면 금융사 지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손쉽게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담대' 갈아타기와 관련해 카카오페이의 협력사는 ▲시중은행 5개사(신한, KB국민, NH농협, IBK기업, SC제일은행)▲지방은행 3개사(부산, 광주, 경남은행) ▲인터넷뱅크 1개사(케이뱅크) ▲보험사 2개사(교보생명, 한화생명)으로 총 11개 사다.

카카오페이측은 "시스템 개발 중인 금융사를 포함해 제휴사는 늘어날 예정이며, 사용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금융사들과 긍정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해 5월 출시했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와 피드백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적용해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대출 갈아타기가 생소할 수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챗봇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서비스 흐름을 구축했으며, 받게 되는 혜택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안내해 사용자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구성했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월세대출 갈아타기’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에 진입하면 마이데이터를 통해 현재 보유한 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상품 목록 중 갈아타기를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대화를 나누듯 정보를 입력하면, 갈아탈 수 있는 금융사의 대출 상품의 리스트와 금리, 한도 조건과 동시에 각각의 상품을 갈아탔을 시의 금리 인하율과 절약할 수 있는 원리금 상환 금액 등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카카오페이측은 "사용자가 직접 부동산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관련한 부동산의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구성해 불편함을 줄였다는 점도 카카오페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타사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은 서비스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물건의 주소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하지만,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주택의 주소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쉽게 관련 부동산 정보를 확인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도 이날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에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토스 앱 > 전체 탭 > ‘대출’ 카테고리 >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클릭하면 된다.

토스 이용자라면 별도의 앱 다운로드, 회원가입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토스 앱 내에서 ▲아낄 수 있는 이자 금액 ▲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 부대비용 ▲상환가능 여부 ▲금리 형태 ▲금리 부가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입력한 정보에 기반해 제휴사의 대출 상품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한지 가심사한 결과도 제공된다.

특히 토스에서는 하나의 담보물에 대출 2개가 있을 때 금리가 높은 것만 별도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 2개의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바꾸는 통합 대환만 가능한 것에 반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토스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케이뱅크, 부산은행, 교보생명 등 6개 금융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 추가 오픈을 통해 총 10개 이상의 제휴사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핀테크 금융정보플랫폼서비를 제공하고는 핀크도 이날 주택을 담보로 한 여러 대출 목적에 따라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주택담보대출 알아보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핀크는 현재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1금융권을 필두로 여러 금융기관들의 입점을 확정지은 가운데 고객들의 대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제휴사를 시중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기관들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핀크의 ‘주택담보대출 알아보기’는 핀크 마이데이터 서비스와의 연계로 타사 대비 입력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대출,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기입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줄이고, 여러 대출 상품을 빠르게 비교해 본인에게 딱 맞는 조건의 대출을 찾아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알아보기’ 서비스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와 ‘새로운 대출 찾기(신규대출)’로 나눠지며, 새로운 대출은 주택 구입, 생활비 마련, 세입자 전세 보증금 돌려주기 등으로 구성됐다.

대환 및 신규 대출 모두 간단한 동의 과정을 거친 후 보유대출, 담보물, 신용 등의 정보를 기입하면 이용자 상황에 최적화된 대출 상품을 최저 금리 또는 한도 순으로 한번에 모아 보여준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출, 신용점수 등의 정보를 연결하거나, ‘집주인 인증’을 하면 입력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조회된 상품 중 고객이 선택한 상품에 대해서는 금리, 한도, 중도상환금(대환대출 한정) 등의 상세정보와 함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조건을 보여주고, 매월 상환액을 계산해주는 ‘상환금 계산기’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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