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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현장에 스며든 민간 SaaS 서비스…"업무효율↑ 비용↓"

14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서비스 2023 서밋' 현장 [ⓒ NHN두레이]
14일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서비스 2023 서밋' 현장 [ⓒ NHN두레이]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전 세계에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공공 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보안에 예민한 공공 업무망에 민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대다수의 공공기관이 보안을 이유로 구축형 솔루션을 선호했던 과거와 대조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SaaS 서비스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 영역에서 활용되던 SaaS의 공공 이용 우수 사례 공모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14일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민간 SaaS 공공 이용 우수 사례 시상식'이 대표적인 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공공정보화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들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수 사례 공모 부문은 단체(8점)와 개인(2점)으로 구분되어 총 10점의 시상이 진행됐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NIA는 행정 및 공공기관의 민간 SaaS 이용을 활성화하고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받은 SaaS 이용을 장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행사 또한 공공 부문의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심사는 효과성, 확산성, 지속성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효과성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국민 편익 및 만족도 향상 등을 평가하고, 확산성은 사례를 통해 타 기관과 타 부서에 SaaS 이용이 얼마나 활성화되었는지를 평가한다. 지속성은 일시적인 업무가 아닌, 지속적으로 민간 SaaS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심사한다.

이 가운데 NHN두레이(두레이), 이폼사인, 네이버웍스 등 주요 기업들이 SaaS 서비스를 공급한 우수 사례로 소개가 되었다. 특히 총 10점의 시상 중 두레이는 개인부문 최우수상을 포함해 단체 3곳, 총 4곳에 이름을 올렸다. 두레이는 공공기관 100여곳에 도입을 달성하며 공공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비스다.

먼저 단체 부문의 최우수상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게 돌아갔다. 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SaaS를 도입해 공공기관의 디지털전환을 선도했다는 점을 주목받았다. 특히 KT비즈워크, 이폼사인, 이젠터치, 네이버웍스를 SaaS로 도입해 예산 절감 효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수기 업무를 디지털화해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시·공간 제약 없는 업무 수행으로 효율성을 제고했다.

단체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곳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이노폴리스)이다. 이노폴리스는 공공기관 내 최초로 두레이를 도입하며 디지털 업무 협업 문화의 정착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노폴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IT 업무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 아래 민간 클라우드를 선제 도입한 곳이다. 이노폴리스 측은 두레이 기반의 업무 효율화로 경상비를 절감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이노폴리스는 두레이의 협업도구, 경영관리, 콘텐츠 관리, 드라이브, 화상회의, 메일, 메신저를 모두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노폴리스에 따르면 도입 후 감소된 연간 업무시간은 3만1200시간, 절감된 인건비는 15억원에 달한다. 화상회의를 활성화해 출장과 대면회의를 줄였고, 이를 통해 경상비 1억원을 아끼기도 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으로 연간 9만4000장의 종이를 아끼기도 했다.

현재 이노폴리스는 자체적으로 협업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두레이의 강점인 프로젝트 기반의 협업 문화를 정착하는 데 힘을 모은 것. 대표적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주관광공사 등 기관이 이노폴리스의 문을 두드렸다.

단체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에너지공단은 2021년 9월부터 두레이를 도입했고, 외부망에서 활용하던 협업 도구를 내부망으로도 사용을 확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올 5월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토를 통과해 내부망에서도 두레이를 쓰게 된 공단은 협업도구 도입으로 업무 처리 시간과 예산을 동시에 절감했다.

또한 경기도일자리재단, 도로교통공단, 제주관광공사도 두레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이 변화한 사례를 공유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도 단체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재단은 사내 민간 SaaS를 이용한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했다. 재단은 이번 전환으로 업무 처리율이 348%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재단 내 사용자 이외에도 사업 계쩡 등 내부 직원의 이용이 증대하면서 업무 만족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두레이를 비롯해 글로사인(Glosign)과 네이버 공공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NIA는 개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NIA는 6가지 키워드를 선정해 민간 SaaS 이용 후의 변화를 사례로 공유하며 눈길을 끌었다. 6가지 키워드로는 ▲직원 인식 ▲반복 교육 ▲행정 처리 ▲활용 효과 ▲내부 확산 ▲지속 이용 등을 언급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NIA는 공공 부문의 민간 SaaS 수요를 늘리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공공 CSAP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 지원 사업과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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