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AI 코파일럿·워크스페이스 체험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정보 기록, 코파일럿 질답·요약·번역 한 번에
-워크스페이스서 원하는 전문 AI 에이전트 소환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꼭 구입하는 두 가지 도구가 있다. 바로 여행 가이드 책과 형광펜이다. 방문해 보고 싶은 관광지는 물론, 먹고 싶은 음식과 구입할 기념품의 이름을 형광펜으로 칠할 때 여행의 설렘은 두 배가 된다.
이러한 작업을 꼭 종이가 아닌 웹 브라우저에서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웹 브라우저에 형광펜으로 칠한 내용을 가지고 인공지능(AI)에게 추가 정보를 물어볼 수 있다면 어떨까. 질의한 내용을 하나의 공간에 모으고 AI 에이전트에게 투어 예약 메일을 대신 써달라고 해볼 수는 없을까.
라이너는 이러한 질문을 실현한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이다. <디지털데일리>는 라이너의 웹 확장 프로그램인 코파일럿과, 자율 AI 에이전트 서비스 워크스페이스를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버전으로 체험해 봤다.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에 앞서, 연말을 맞아 해외 크리스마스 여행지를 탐색하는 데 초점을 뒀다.
◆ "독일 전통을 느끼고 싶다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네이버 검색에서 바로 AI 작동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갈 만한 해외 여행지를 생각해 보니 독일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다.
본격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기 전, 가장 먼저 라이너 워크스페이스에 접속했다. 라이너 워크스페이스는 사용자가 AI에게 자료 조사를 요청하고, 웹 문서·PDF·유튜브 등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AI 에이전트를 소환해 글쓰기, 요약, 번역 등 전문적인 작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워크스페이스 좌측 작업 별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에 '독일 크리스마스 여행'이라는 새로운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해당 공간은 일반 웹 브라우저에서 코파일럿을 이용해 수집한 정보와 질의 내용을 누적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소환하거나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준비 작업을 마친 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 크롬을 켰다. 크롬에는 사전에 설치한 웹 확장 프로그램 '라이너 코파일럿'이 작동하고 있었다.
먼저 네이버에서 '독일 크리스마스 여행지 추천'을 검색했다. 그러자 검색 결과와 우측에 라이너 AI를 사용할 수 있는 박스가 등장했다. GPT-4 모델을 선택한 뒤 답변 생성을 누르자 독일 크리스마스 여행지에 대한 추천 내용이 나열됐다. 라이너 AI는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 마켓은 독특한 분위기와 전통을 자랑합니다"라며 드레스덴, 뉘른베르크,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등 유명한 현지 마켓을 명단 형식으로 소개했다.
그 아래에는 해당 정보를 가져온 뉴스 기사와 블로그 게시글, 칼럼 등의 링크가 첨부됐다. 아울러 ▲독일의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무엇이 있나요 ▲독일의 크리스마스 전통에는 무엇이 포함되나요 ▲독일 크리스마스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무엇인가요 등의 추천 질문이 이어졌다. 해당 질문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워크스페이스로 이동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라이너 에이전트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단양초입니다"라며 세부 정보를 알려줬다.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나은 답변 보기'를 클릭해 다시 생성, 줄여 쓰기, 쉽게 쓰기, 요약하기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격식 있게, 친근하게 등을 클릭하면 답변의 어조를 바꿀 수도 있다.
◆ 형광펜으로 기록, 궁금한 내용은 코파일럿에게
웹 브라우저 내에서 라이너 코파일럿과 직접 대화할 수도 있었다. 앞서 라이너 AI가 근거로 제공한 링크 중 크리스마스 마켓 먹거리와 맛집을 소개해 주는 사이트로 접속했다. 해당 사이트는 뉘른베르크 마켓을 추천해 주고 있었다.
여기서 꺼낸 도구는 '하이라이트' 기능이다. 해당 페이지는 그륀콜, 브랏부어스트, 카르토펠, 포이어락스, 아우스터 등 독일에서 유명한 전통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어 각 이름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했다. 각 음식 이름에 마우스 커서를 대고 드래그(drag) 하니 ▲하이라이트 ▲번역 ▲커스텀 액션(코파일럿) ▲종료 등 네 가지 액션이 떴다. 하이라이트를 버튼을 누르니 실제 형광펜으로 칠한 듯 글자 위에 노란색이 입혀졌고, 해당 단어를 워크스페이스 내 '독일 크리스마스 여행'으로 분류할 수 있는 팝업도 떴다.
해당 페이지가 추천해 준 '카르토펠'에 대한 정보가 더 궁금했다. 해당 단어를 드래그해 커스텀 액션을 누르자 웹 브라우저 우측에 챗봇 형식의 라이너 코파일럿이 등장했다. 이곳에 '카르토펠은 무슨 음식이야?'라고 질문했고, 코파일럿은 '카르토펠은 독일어로 감자를 의미합니다. 독일에서는 감자를 이용한 요리가 매우 인기 있으며, 브랏카르토펠른(구운 감자요리), 포메스(감자튀김), 카르토펠푸퍼(감자 부침개)와 같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는 답을 제시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마켓 인근에 있는 숙소도 라이너 코파일럿이 찾아주었다. 근처 숙소를 묻자 코파일럿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호텔은 물론, 고전적인 독일 양식으로 장식된 호텔 등 테마를 나눠 숙소 정보를 알려주었다. 코파일럿이 알려준 항목을 통해 숙소 예약 사이트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유튜브 여행 영상을 글자로 요약해 주는 기능도 만나볼 수 있었다. 유튜브에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며 라이너 요약 아이콘을 누르자 우측에 동일하게 코파일럿이 작동됐다.
◆ 워크스페이스에서 나만의 '메일 작성 도우미' 소환, 번역도 바로
독일 여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뒤 워크스페이스로 돌아왔다. 앞서 만든 '독일 크리스마스 여행' 스페이스에는 크리스마스 마켓, 음식, 숙소 등에 대한 검색 및 질의 이력이 누적되어 있었다.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모아보니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독일어로 숙소에 문의 이메일을 작성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라이너가 워크스페이스에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는 ▲기본(liner) ▲조사(researcher) ▲문법 검사(grammar-checker) ▲글 작성(writer) ▲번역(translator) ▲글 다듬기(rewriter) ▲숙제 도우미(homework-helper) ▲프로그래머(programmer) ▲요약(summarizer) 등 9개다.
'독일에 있는 숙소에 메일을 보내고 싶어. 창문 밖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잘 보이는 금연 방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은데, 독일어로 메일 초안을 작성해줘'라고 입력하자 오른쪽에 스레드 창이 뜨며 독일어로 된 답변이 돌아왔다. 답변 하단에는 '이 메일을 숙소 예약 담당자에게 보내기 전에 세부 예약 정보와 이름을 적절히 채워 넣으세요. 좋은 방 배정 받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직접 작성해 본 메일을 다듬어주기도 했다. '나는 받고 싶다 배정 크리스마스 마켓 방 보이는. 싫다 담배 방 피는'이라는 형식의 문장을 적은 뒤 문법 검사 에이전트를 소환하자 우측 스레드에는 '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이는 방을 원합니다. 담배 방은 싫어요'라는 수정된 문장이 올라왔다. 그렇게 수정한 이유도 해설로 올라왔다. 문법이 어긋난 독일어로 메일을 만들어 올려도 수정이 가능했다.
◆ 업무용 활용도 가능, 잦은 오류는 아쉬워
이러한 라이너의 AI 기능은 여행 계획을 짜는 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일례로 링크드인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보낼 메시지를 대신 작성해 달라고 하거나, 외국어로 된 메일을 요약하고 이를 다듬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가능했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숙제, 프로그래밍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에이전트가 작동한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라이너는 혼자 쓰는 워크스페이스를 넘어, 다양한 사람이 한 공간에서 워크스페이스를 나눠 작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동료이름'을 적어 함께 일하는 파트너를 소환해 워크스페이스에서 수행한 작업에 대한 최종 확인을 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 코파일럿과 워크스페이스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GPT-3.5를 기반으로 코파일럿에게 질문을 했을 때 즉각 답변이 나온 것과 달리, GPT-4 기반으로는 오류가 잦았다. GPT-4의 경우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해 지연되고 있으니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답변을 바로 내놓지 못했다.
웹 페이지에 따라 하이라이트 한 키워드나 문장을 원하는 스페이스에 바로 지정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라이너는 "한국과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우선 배포된 유저 인터페이스(UI) 때문"이라며 "연내 전체 배포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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