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국내 2위 물리보안 기업이자 최대 정보보안 기업인 SK쉴더스가 구설수에 올랐다. 내년도 경기 침체를 앞두고 인력을 감축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최근까지 인력을 늘려온 만큼 단순 ‘헤프닝’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테크 계열사 다수는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매각한 웨이브를 비롯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11번가에 이어 SK쉴더스 역시 인력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그룹에게 SK쉴더스는 ‘아픈 손가락’이다. 2022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포기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 파트너스가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상태다.
사모펀드사에 매각된 만큼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인식이다. 다만 SK그룹이 SK쉴더스에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다. 현재 SK스퀘어는 SK쉴더스의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다. EQT파트너스와 SK그룹이 공동으로 경영하는 구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곳곳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SK쉴더스가 인력을 줄일 거라는 얘기도 들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실이라고 생각진 않는다. 오히려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력을 더 늘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SK쉴더스의 직원 수는 우상향 중이다. 2023년1월 6736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2023년10월 6918명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보안이나 보안관제는 워낙 이직이 잦은 업종”이라고 전했다. 이런 사정을 모른 채 50명, 100명이 그만두는 것을 보면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 하겠지만 일상적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SK쉴더스 역시 “사실무근이다. 인위적인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SK쉴더스는 EQT파트너스라는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 수세(SUSE)와의 협력 강화하면서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1월16일 수세는 2024년도에 아시아 비즈니스를 2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의 경우 국내지사 인력을 2배까지 늘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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