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2024년 성장에는 파란불이 들어왔다고 본다. 굉장히 낙관적이다. 내년도는 의미 있는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팔로알토네트웍스 코리아 홍성구 부사장)
팔로알토네트웍스(이하 팔로알토)는 전 세계 네트워크 보안 1위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사이버보안 외 기타 사업까지 함께 수행하는 기업들을 제외한다면 순수 사이버보안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액과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도 편입됐다. 미국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의미다.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음에도 놀라운 것은 팔로알토가 여전히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팔로알토는 2023년 회계연도(2022년8월~2023년7월) 기준 연간 매출액 6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약 8조9776억원으로, 전년대비 25.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적자에서 3억8000만달러, 49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팔로알토는 한국에서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한국지사를 설립, 12년차다. 현재는 팔로알토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것은 마리아DB와 데이터스택스의 지사장을 지낸 홍성구 부사장이다.
그는 최근 이전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내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상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한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소 저조했던 공공 시장과 달리 민간 시장에서의 보안에 대한 투자가 지속하면서 대기업군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팔로알토의 사업도 순항했다는 설명이다.
팔로알토는 자타가 공인하는 네트워크 보안 분야 강자다. 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이 팔로알토를 네트워크 보안 장비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꼽는다. 국내 대기업도 시큐아이 등 국산 장비보다 고가의 팔로알토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핵심은 방화벽 장비다. 다만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요가 늘어난 보안 접근 서비스 에지(SASE) 및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가 그것이다.
SASE는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 네트워크(SD-WAN)과 보안 서비스 에지(SSE)를 결합, 네트워크와 보안을 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팔로알토는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SD-WAN 및 SSE 부문에서 각각 리더로 선정됐다.
홍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SASE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만 실제 구매로 이어졌던 글로벌 시장과 달리 한국은 관심만 보이면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올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유의미한 대형 빅딜이 이뤄지기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보안 시장도 점점 더 활기를 띄고 있다는 것이 홍 부사장의 진단이다. 팔로알토는 핵심 제품인 방화벽 장비를 주축으로 SASE, 클라우드 보안제품, 보안운영센터(SOC)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팔로알토는 네트워크 방화벽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하지만 20여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오며 인수합병(M&A)을 많이 했다. 전체 사업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더 줄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77%의 매출이 구독 및 지원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 한국은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점차 비율을 바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로컬 기업이 굉장히 많다. 각각의 포인트 솔루션이 많이 있는데, 이걸 제각각 경쟁하면 너무 힘들다. 아무래도 국내 기업의 제품 가격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점점 더 위협을 늘어나는데 좋은 보안 인력은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보안의 플랫폼화가 이뤄지는 중인데, 이 시장을 잘 노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불황이 점쳐지면서 기업들의 IT 투자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해 초까지는 어려울 거라고 걱정했는데, 현 시점에서는 큰 걱정 없다. 특히 경기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대기업이 주요 고객사인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품 전반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접목시킴으로써 사람이 해야만 했던 일을 AI가 대신하도록 하는 등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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