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주요공약인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내년 정부안 기준 디지털플랫폼정부 예산 총 9000억 원 가운데 약 3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민체감 선도프로젝트와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API 개방을 통한 디지털정부혁신서비스를 창출하고 DPG허브와 데이터레이크 등 디지털 인프라 구현,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베드와 초거대AI 서비스 개발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상민 과기정통부 디지털플랫폼정부지원과 사무관은 9일 경기도의회와 디지털데일리가 공동 주최한 '지방의정 디지털 대전환 2023' 컨퍼런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플랫폼정부 성과 창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민간이 주도해 이를 국가전략화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선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 를 연계, 개방하고 민간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내년 크게 6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국민이 개선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선도과제를 추진해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장기 추진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복지택시 연계사업이다. 현재 장애인 콜택시 등 복지택시는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어, 교통약자들이 거주지 외 지역에선 복지택시 이용이 불편한 상황이다.
이 사무관은 “복지택시 이용 대상자 여부 조회, 맞춤형 복지택시 호출 등 범용 기능을 API로 개발하고 DPG(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에 등록·개방해 복지택시 연계지역과 플랫폼을 확대하는 한편 다른 교통수단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개발, 검증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흩어져있는 3000개의 청년정책을 한 곳에서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을 구현하는 등 올해는 6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단순·반복업무에는 RPA를 적용해 행정업무도 효율화한다. 예컨대 올해 우체국 신분증 등 100만건의 등기우편물 발송, 접수, 정산에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DPZ 허브’를 구현하고 공공기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레이크를 확대한다.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베드 운영과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지원도 추진한다. 내년 100개 기관을 지원하고 공공 특화서비스 20개 개발도 지원한다.
민간의 혁신 아이디어 사헙화를 지원하는 ‘거브테크’ 창업 지원도 본격화한다. 내년 20개 기업을 지원한다.
지역의 디지털 혁신 촉진도 가속화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2030년까지 5개 이상 조성하고 소프트웨어 관련 지원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패키지화해 지역의 기초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사무관은 “사회현안을 혁신 기술과 서비스로 해결하는 거브테크 분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초거대 AI기반 서비스 창출을 집중 지원해 본격적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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