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텔코(Telco, 통신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경쟁력 확보 의지를 강조했다.
8일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2023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AI와 관련해 가장 큰 변화는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술의 잠재력이 크고 그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글로벌 빅테크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텔코들도 이들 대비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아시아·유럽·중동의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텔코 AI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SK텔레콤 주도 하 출범한 ‘AI 텔코 얼라이언스’에는 유럽 도이치텔레콤, 중동 이앤, 싱가포르 싱텔 등 각국 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LLM을 공동 구축하는 한편 현지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함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석근 부장은 “과거 통신사들은 지난 20년간 모바일이나 인터넷 관련 흐름에 있어 고객접점이라는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모바일 사업자에 고객 헤게모니를 많이 빼앗겨 왔다”며 “생성형AI의 성장을 통해 과거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지 않고 AI를 좀 더 잘 활용하고자 하는 사업 변화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은 기존 여러 산업에서 효율을 높여줌으로써 큰 밸류에이션을 만들 수 있다”며 “많은 고객들을 가진 통신사, 텔코 산업은 유료 고객과의 관계에 대한 난이도가 높은 사업이만 AI를 통해 가장 큰 밸류를 만들 수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만약 이런 난이도 있는 산업에서 성공적인 트랜스포메이션을 만들 경우 밸류뿐만 아니라 사업화까지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하고 있던 오퍼레이션을 효율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 절감이 첫 번째일 것이고 그 외에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새로 설정하고 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관련해 정 부장은 “지난 2월 MWC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도이치텔레콤 및 싱텔과 함께 공동 투자 등 논의를 지속 중”이라며 “그들 자회사와 그외 선진국 중심 2차 멤버를 모집하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텔코 얼라이언스를통해 AI 플랫폼과 LLM을 만들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여러 AI 서비스를 만들고 글로벌 서비스 및 각국 현지화를 통한 로컬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향후 공동 워킹그룹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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