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앞서 확보한 회수 기술을 사업화하는 차원이다.
28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3년 7000억원에서 2040년 87조원 규모로 12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확산에 따른 파생 효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 대비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을 통해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설 법인을 준비해온 최재혁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 담당 상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사업 기회 선점을 위해 독자 경영체제를 갖춘 자회사를 세우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만큼 빠른 의사결정, 전문성을 더해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원료 공급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회사 설립 후에는 상용 생산시설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3000톤 수준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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