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번주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음에도 이후 전망에 대해선 낙관론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만 장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에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시간외연장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3~4%대로 크게 하락했고, 구글 알파벳은 6%대로 급등하는 등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8% 오른 3만5438.0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상승한 4567.46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1% 오른 1만414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장에선 1.70%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장마감 이후 발표된 2분기 실적(자체 기준 4분기)에서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세의 둔화가 약점으로 지적되면서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4%대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분기 실적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561억9000달러의 매출과 200억800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순이익은 20% 각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매출은 3분기 연속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영업 이익은 24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9달러를 기록해 기업분석기관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매출 554억7000만달러, EPS 2.55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뛰어넘기위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 둔화가 엿보인 것이 주목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에 대해 별도로 매출을 발표하지 않고, ‘애저’를 포함한 오피스 제품군과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을 합산해 발표한다.
이와관련 ‘애저’와 SQL 서버, 윈도 서버, 비주얼 스튜디오 등을 포함한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부문 매출은 239억9000만달러로 전녀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또한 ‘애저’를 포함한 ‘서버 및 클라우드 서비스’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해 시장예상치를 능가했다. 그러나 전분기의 27%에 비해 둔화됐고, 지난 코로나19 기간동안 40%에 육박했던 성장률과 비교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밖에 퍼스널 컴퓨팅 매출은 139억 달러로 전녕동기대비 4% 감소했고,· Xbox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한편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형태로 97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고 밝혔다.
구글 알파벳은 정규장에선 0.56% 상승에 그쳤으나 시간외 연장거래에선 6% 대로 급등했다.
구글은 올 2분기 746억 달러의 매출과 1.44달러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시장예상치(728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EPS도 전망치(1.34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구글의 주력 사업인 광고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눈에 띄었고 시간외 연장거래의 급등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58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의 경우 76억7000만 달러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4% 이상 증가했다.
구글이 역점을 두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세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는 80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이는 시장예상치를 2% 이상 상회한 것이다.
한편 전날 인도에서 초저가 전기차 모델 생산 계획이 알려지면서 반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1.40% 하락한 265.28 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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