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한층 고도화한 자체 개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다음달 앞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라인업과 연내 출시 일정 등을 발표했다. 우선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를 비롯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차례로 선보이고 오는 10월부터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는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와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까지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 출시 계획을 네이버 기술 채널인 ‘채널 테크’를 통해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에는 기존 ‘하이퍼클로바’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가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다.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클로바X 플러그인 생태계를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도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된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해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다. 네이버가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큐:의 핵심 기능이다.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향후 네이버는 검색을 중심으로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들과 연계를 확대할 전망이다. 큐:는 사용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네이버 검색에도 일부 적용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중소상공인(SME) 등 파트너를 위한 도구에도 적용된다. 네이버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 글쓰기 도구는 9월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한 후, 서비스 개선과 함께 점진적인 확대를 계획 중이다. 글쓰기 좋은 소재를 추천하고, 키워드를 선택하면 적절한 초안을 써주거나 사용자가 쓴 글을 더 좋은 표현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네이버는 SME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기존 하이퍼클로바가 마케팅 문구 작성, 고객 응대 자동화 등 SME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여러 솔루션에 적용된 만큼, 하이퍼클로바X는 한층 더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월부터는 B2B 시장 확장에 돌입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다음달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한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 더욱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인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를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대규모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글로벌 최고 수준 역량을 보유한다”며 “지난 2년 동안 초대규모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번 라인업 공개가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사전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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