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짝퉁 게임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넥슨 ‘데이브더다이버’를 비롯한 여러 인기 PC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이용자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더다이버(이하 데이브) 짝퉁 게임들이 구글플레이 등 주요 앱 마켓에 등록돼 이용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날 기준으로는 3개의 게임이 구글플레이에 등록됐다.
이들 게임은 각각 ▲데이브더다이버 게임(Dave The Diver Game) ▲데이브더다이버 2D 모바일(Dave The Diver 2D mobile.) ▲데이브더다이버 스위밍 게임(Dave The Diver swimming Game)이며, 이 중 데이브더다이버 게임은 구글플레이 기준 1000번 이상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넥슨은 데이브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들 게임을 살펴보면 캐릭터와 게임 설명까지 데이브를 그대로 갖다 붙였다. 게임 이용자들도 넥슨 게임으로 충분히 오인할 만한 수준이다.
게임사도 넥슨이 아닌 스마트 라이브 모바일 Ltd., SIVGILIM, Dv-Games 등으로 나온다. 업체 소재지나 사이트는 없고 각각 지메일 계정만이 남아있다. 게임을 이용하다 피해를 입었을 경우 문의할 수 있는 창구가 이메일뿐인 셈이다.
데이브를 카피한 모바일게임은 3종 외에도 더 있었으나, 최근 넥슨이 앱 마켓에 신고 조치를 하면서 순차적으로 퇴출됐다. 넥슨 관계자는 “(3개 게임 모두) 저작권 보호 저작물의 불법 사용으로 확인했으며, 앱 마켓 쪽에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사들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내놓는 짝퉁 게임은 스팀 인기 게임이 많은 편이다.
SCKR게임즈(SCKR Games)의 ‘온리업(Only up!)’은 지난 5월25일 스팀에 출시된 어드벤처 게임이다. 여러 구조물을 뛰어넘어 꼭대기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다.
구글플레이에는 ‘온리업! 3D 파쿠르(Only up! 3D Parkour)’라는 게임이 지난달 19일 출시됐다. 온리업과 게임 배경이나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캐릭터 등 디테일한 부분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온리업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오해하기 좋은 게임이다.
또한, 게임 개발사(개발자)는 ‘Timur Arslanov’로 돼 있지만, SCKR게임즈와 관련돼 있지 않다. 앱 마켓 리뷰나 주요 커뮤니티에서도 “게임을 해보니 광고가 많이 나온다”, “온리업 모바일 짝퉁 게임” 등으로 나타난다.
중국 게임사들이 무단으로 내놓은 ‘포켓몬’(Pokémon) 짝퉁 게임들도 여전히 이름을 바꿔가며 앱 마켓 감시망을 피해가고 있다.
최근엔 반다이남코의 원피스 게임도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레저 보이지:해적 키우기’는 지난달 28일 구글플레이에 사전 체험판으로 등록됐으며 1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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