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포스코DX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1%, 13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8일 포스코DX의 주가는 2만7050원으로 전일 대비 2.66% 오른 수준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상승했다며 이날 하루 포스코DX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으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앞서 지난 10일 1만5900원에 마감한 포스코DX 주가는 11일 2만250원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더니 17일에는 2만635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 1월2일 대비 344.26%나 올랐다. 이는 포스코 그룹 내 6개 상장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포스코 그룹사가 신성장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할 경우 포스코DX가 수혜를 입는 주된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이차전지 소재 성장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 그룹은 2030년 리튬 13조6000억원, 니켈 3조8000억원, 양극재 36조2000억원, 음극재 5조2000억원 등 총 62조원의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1회 행사에서 제시한 41조원 대비 상향한 수치다.
포스코DX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설비와 제어시스템,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창고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DX가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DX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을 통해 포스코DX가 올해 안에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포스코DX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포스코DX 측은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포스코DX는 올해 2분기 매출 3692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은 7758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증권사에서는 포스코DX의 2분기 영업이익을 4266억원, 영업이익을 316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증권사 전망치 대비 13.4% 낮았으나 영업이익은 8.6%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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