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메타가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인 '스레드'(Threads)를 6일 출시한다.
목표는 SNS 시장의 오랜 강자인 트위터의 자리를 꿰차는 것. 업계에서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SNS 생태계를 위협할 또 다른 대항마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는 기술적 결함, 콘텐츠 조정 문제, 자유 절대주의 논란 등을 맞닥뜨렸다"라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를 통해 트위터의 지배력을 위태롭게 할 기회를 잡았다"라고 보도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마이크로블로깅 앱이다.
이용자들은 짧은 텍스트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거나, '좋아요'•'공유'•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예시 사진에서도 스레드가 트위터의 모습을 닮아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용자들은 '댓글'이 아닌 꼬리 게시글이 달리는 '답장' 형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스레드를 통해 트위터의 사용자를 뺏어오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콕스(Chris Cox)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임직원들 앞에서 스레드 출시와 관련해 "트위터에 대한 대응"이라며 "우리는 크리에이터들과 유명 인사들이 정상적으로(sanely) 운영되는 플랫폼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을 저격한 셈이다.
스레드는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최근 '철장 싸움'(Cage fight) 설전을 벌이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스레드가 타임라인에 초점을 둔 페이스북, 사진 및 동영상 공유에 집중한 인스타그램의 맥을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위터를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앱과도 서비스가 연동된다.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약 20억명으로, 트위터의 3억6000만명보다 많다.
영국 BBC는 "메타는 트위터와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을 이미 갖춘 상태"라며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제로'(0)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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