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GS리테일 2022년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투자 내역이 공개됐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객경험 확대를 위해 1년 만에 IT·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2.7배 늘렸다. GS리테일 IT투자액은 편의점 경쟁사인 BGF리테일에 10배 수준이며, 별도기준 매출액이 유사한 이마트보다도 2배가량 높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공하는 ‘정보보호공시 포털’에 따르면 GS리테일 지난해 IT투자액은 약 2033억원이다. 2021년 753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단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38억원으로 전년(53억원)보다 28.3% 줄었다.
GS리테일 사업부문은 편의점과 수퍼, 홈쇼핑, 호텔, 개발과 기타(프레시몰 등 자회사)로 구성됐다. 부문별로 IT투자액이 나뉘어 공시된 건 아니지만, 700억원대에 그쳤던 IT투자액이 1년 만에 2000억원대를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GS리테일이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IT분야에 집중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GS리테일 IT 투자 상승 폭은 매출 상승 폭을 훨씬 상회했다. GS리테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21년 9조2742억원에서 지난해 10조5693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IT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0.81%에서 지난해 1.92%로 높아졌다.
주요 유통 기업 별도 매출액 기준 GS리테일과 유사한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 2022년 매출액은 15조4868억원으로 GS리테일보다 5조원가량 더 높지만 IT투자액은 888억원에 그쳤다. 매출 규모 차이는 있지만 편의점 부문에서 경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IT부문 투자액이 243억원으로 단순 수치로 보면 GS리테일과 10배가량 차이 난다.
GS리테일은 조직 내 IT 담당 인력도 크게 늘었다. GS리테일 총 임직원은 2021년 6900명에서 지난해 8057명으로 1000명 이상 증가했다. 2021년 GS홈쇼핑이 GS리테일로 합병한 영향이다. IT부문 인력도 2021년 430명에서 지난해 552명으로 증가했고, 작년 정보보호 부문 전담인력은 19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전체 임직원 중 IT 부문 인력은 6.8%다.
지난해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 홈쇼핑과 합병을 발표하면서 온·오프라인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후 지난해 GS25 ‘나만의 냉장고’와 GS더프레시 앱, 멤버십 중심 ‘더팝’, 우딜 주문하기 등을 통합한 ‘우리동네GS’앱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전략 강화를 위해 자체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25플러스를 외부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배달앱 요기요 생필품 배달 서비스 요마트와도 연계해 물건 구입시 GS더프레시 점포에서 상품이 발송되도록 만들었다.
GS리테일 측은 IT투자액 증가에 대해 “심리스한 온오프라인 연계 및 고객경험 확대를 위해 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하고, 모바일 앱을 연계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일환”이라며 “데이터경영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여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보보호공시제도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정보통신서비스 일일 평균 이용자 100만명 이상 기업 등이 포함된다. 올해 총 655개 기업이 의무공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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