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테슬라·트위터·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의 모회사인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설전을 벌이다 일명 ‘케이지 매치’를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케이지 매치는 철창 안에 무대를 만들어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22일(현지시간) AP뉴스 등 외신은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현실에서 맞붙을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설전을 이어가다 최근 이같이 합의했다.
두 CEO의 신경전은 한 사용자가 지난 20일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내놓겠다고 했던 ‘스레드(Threads)’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는 내용의 글을 일론 머스크에게 전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사용자의 질문에 “세계가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마크 저커버그의 손아귀에 지배당할 것”이라며 조롱성 답변을 남겼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라이벌이 결코 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이후 또 다른 사용자가 “마크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수련한다는데 조심하라”는 트윗을 일론 머스크에게 보내자 그는 “나는 케이지 매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본 마크 저커버그가 해당 트윗 내용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위치를 보내라”고 엄포하면서 일이 커졌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장소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옥타곤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은 실제 UFC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이어 22일 테크 전문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결전은 진심이며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고 보도해 대결 성사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실제 운동광으로 알려진 마크 저커버그는 코로나19 기간 주짓수를 수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지역 주짓수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마크 저커버그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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