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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기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의 ESG란?…에퀴닉스, 디젤발전 없애고 연료전지 도입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올해 말 국내에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는 에퀴닉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행보를 이어나간다. 에퀴닉스는 전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건설, 임대하고 있는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지수(PUE)를 개선하기 위해 집중한다는 목표다.

13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에퀴닉스 코리아 장혜덕 대표는 "지속가능성은 전세계적인 화두로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RE100 참여기업이 19개에서 31개로 증가했다"라며 "에퀴닉스 역시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가진만큼,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에퀴닉스의 전세계 데이터센터 시설에서 재생에너지 활용률은 96%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의 친환경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PUE도 2020년 1.51에서 2022년 1.46으로 낮췄다. 이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는 전년도 대비 5.5% 효율성이 향상된 결과다.

물론 에퀴닉스의 PUE 수치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이 직접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평균 1.1 수치보다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에퀴닉스가 기업 고객들이 자신의 서버를 데이터센터에 입주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마다 상면을 임대하는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장비 들이 상이한 만큼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일관적으로 장비 구성 및 전력 효율을 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에퀴닉스는 2030년 넷재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나타내는 스코프(SCOPE) 1·2·3을 정의하고, 특히 1과 2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50%를 줄이겠다고 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는 목표량 대비 23%까지 감축한 상황이다.

스코프1은 기업이 생산활동을 하면서 직접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총량을 말한다. 스코프2는 구매하는 전기의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다. 스코프3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온실가스 배출까지 합산한다.

장 대표는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각광받으면서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비를 효율적으로 냉각시키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유럽처럼 센터에서 나오는 폐열을 재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퀴닉스가 올해 하반기 서울에 오픈하는 'SL2x'에도 재생에너지 목표가 반영됐다. 회사는 SL2x에 연료전지를 도입했다. 40메가와트(MW) 규모로 공간 제약성으로 인해 일부를 커버하는 규모로 연료전지 도입을 진행한다. 향후 SL2x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포함한 하이퍼스케일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친환경을 고려해 디젤 발전을 없애고, 연료전지로 대체하고자 하는 게 에퀴닉스 전략"이라며 "SL2x라고 명명된 엑스스케일 규모의 2개의 데이터센터는 에퀴닉스의 미래 우선 지속가능성 전략과 100% 재생에너지 목표와도 부합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에퀴닉스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DC15에서는 대수층 열에너지 저장장치와 액체 냉각 기술을 도입했다. 이 곳에도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위한 연료전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에퀴닉스는 현재 23개 국가, 35개 지역에 총 9개의 엑스스케일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49개의 신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전 세계 10대 녹색 채권 발행사 중 하나로 녹색 금융 역시 추진하고 있다. 에퀴닉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6억 달러를 녹색 건물,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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