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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애플 MR헤드셋" 비판에… 비싼 부품 뺀 '저렴한 모델' 나오나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애플이 지난주 세계개발자회의(WWDC23)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2년 뒤 저가형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저가형 헤드셋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전 프로보다 수백달러 더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 가격은 3499달러(한화 약 450만원)다. 경쟁 제품인 메타 '퀘스트3'(판매가 499달러)보다 7배 높은 가격이라,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전 프로가 흥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초반 흥행 실패가 주는 부정적인 파장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비전 프로'에 대한 가격인하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제조 단가가 비싼 부품의 개수를 줄이고 핵심 사양을 낮추고 있다. 비전 프로에서 값이 비싼 부품으로는 카메라, 센서, 전용 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다만 애플은 저가 모델에서도 '아이사이트'(Eyesight) 기능을 유지할 전망이다. '아이사이트'는 외부 디스플레이에 사용자의 눈을 비춰주는 기능으로, 경쟁 제품 대비 비전 프로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한편 애플은 고사양 프로세서를 탑재한 2세대 비전 프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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