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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①] 임계점 도달한 AI…AI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창간18주년 대기획]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라(Beyond AI)’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출시 이후 세상은 바뀌고 있다.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으며 ‘챗GPT’ 이후 IT 지형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생성형 AI는 인공지능이 텍스트,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스로 창작하는 기술로 전 산업 분야에서 이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방안을 찾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처음 소개되던 2007-2008년 이후로, 나는 이런 (혁신적인) 기술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챗GPT’가 가진 파괴력에 주목했으며 실제 현재 IT는 물론 일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 주가지수인 ‘러셀(Russell)3000’ 기업 중에서 사업계획에 생성형 AI를 언급한 기업은 2022년 Q3에 8.3%에서 2022 Q4 12.8%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 끼치는 AI=실제 출시 2개월만에 ‘챗GPT’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한 이후, 테크 기업들의 AI활용 계획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기도 했다.

‘챗GPT’로 촉발된 AI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AI가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도 촉발시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지난 9일 진행한 ‘생성형 AI가 가져올 변화와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소장은 “챗GPT는 기존 글쓰기 능력에 이미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더했고, 전문지식과 관련된 능력에서 미 변호사 시험 상위 10% 수준의 놀랄만한 성능 향상을 보였다”면서, “챗GPT로 인해 80% 이상의 노동자가 업무를 하는데 최소 10% 이상의 영향을 받으며, 하이테크 고소득층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켠에서는 AI의 발전을 잠시 멈추고 AI 윤리를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AI의 기술발전이 현 사회와 문화, 제도를 먼 발치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IT산업계 역시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기업의 체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전략을 선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 IT는 물론 우리의 생활에 가장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챗GPT’가 선보여진 이후 앞으로의 IT시장은 누가 AI를 더 잘 접목하고 발전시켜 나갈 지, 그리고 어떻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AI에 대한 관심이 ‘챗GPT’로 촉발되긴 했지만 AI에 대한 기업들의 연구와 서비스 접목 시도는 이미 꾸준히 이뤄져 왔다. 앞서 구글의 ‘알파고’가 사람을 이기는 충격적인 광경을 바로 눈 앞에서 봤었던 우리나라의 경우 AI에 대한 기업들의 내재화가 꾸준히 이뤄져 왔다.

AI와 머신러닝(ML), 데이터 분석 등 기존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던 필수 기술들이 챗GPT로 인해 전면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을 뿐 이미 내재화된 AI기술이 국내 IT기업들 내에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성형 AI라는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인 AI가 전면에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IT기업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챗GPT’로 인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은 최근 전세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IT투자 명맥을 이어줄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앤데믹으로 인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그리고 자국우선주의의 대두에 따라 안개속으로 빠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환율, 내수침체, 경기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던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 동인 이끌어 나가는 AI=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국내 ICT경기를 이끌어갈 동인으로 분석돼 왔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단어가 우리사회의 화두가 된 것은 3-4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더딘 편이었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위기, 미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기업의 긴축경영이 심화되고 있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시장에 큰 파고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AI다. ‘챗GPT’ 등장 이후 메타버스, AR/VR과 같은 IT신기술이 빠르게 잊혀질 정도로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AI기술이 IT업계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AI의 폭발은 ICT 생태계는 물론 가치사슬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SaaS 등 새로운 IT인프라 도입을 통해 기업에 민첩성을 부여하는 한편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던 IT인프라 부분을 절약해 이를 새로운 신 사업 발굴 및 적용에 투자하는 선 순환 구조를 만들려 하던 시도에서 이제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고성능컴퓨팅,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능력을 더욱 고도화시키기 위한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IT제품은 물론 일반적인 공산품까지도 AI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보이며 AI를 어떻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 시키느냐는 전략이 마케팅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반도체는 물론 데이터센터 등 대형 장치 산업에 이르기까지 AI로 촉발되는 다양한 전환의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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