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ISC)가 전방산업 침체 속 선방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가 메모리 부진을 일부 상쇄한 영향이다.
15일 ISC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464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1% 늘고 38%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서버용 시스템반도체와 연구개발(R&D)용 소켓 매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 감산 및 투자 축소 등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에도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주력 제품군인 실리콘 러버 소켓의 서버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테스트 소켓 수주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작년부터 투자를 본격화한 포고 소켓 부문도 매출 증가세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고객사 가동률 저하, 단가 인하 압박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양산 물량이 확대되면서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 30%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설계(팹리스) 고객들의 수주가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메모리 비중은 70% 수준(기존 60%대 중반)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앞으로 베트남과 국내 양산라인 공정개선,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 제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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