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모바일 사업 선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등 부문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올초 제시한 연간 서비스매출 4% 성장(별도기준) 가이던스는 당초 목표 그대로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서비스매출 성장률이 연결기준 1.8% 별도기준 2%를 기록했는데, 모바일 사업은 선전했으나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사업이 기대에 못미친 부분이 있다”며 “그렇지만 2023년 경영 목표인 별도기준 서비스매출 4% 수준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재무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5413억원, 영업이익 260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9% 증가, 0.4%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조8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었다.
여명희 CFO는 “모바일 사업은 전체 무선 가입자가 전년동기 대비 11.3% 성장하며 2000만을 돌파했고 해지율은 0.11%P 개선하면서 가입자의 양과 질이 모두 개선됐다”며 “MVNO(알뜰폰) 가입자는 전년대비 40% 이상 대폭 성장했고 로밍매출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모바일 매출 성장률이 3%대를 지속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등 모바일 외 사업부문은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여 CFO는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2.2% 성장에 그쳤는데, IPTV 사업이 OTT 사업 성장에 따른 VOD 매출 부진으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당사는 IPTV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에 OTT TV를 출시하며 제휴를 확대 중이며, 시청 편의성 제고 및 고가치 가입자 증대로 2분기부터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여 CFO는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도 1.7% 성장으로 미흡했다”며 “IDC가 전년동기 대비 20%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작년 백신과 재난문자 증가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던 메시징 부문이 금년에 상대적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간으로는 기존 사업 성장과 B2B 신사업 매출 증가로 전년도 성장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여 CFO는 “디도스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보상안이 1분기에 일시에 반영되면서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수익이 다소 낮게 나온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첨언했다.
설비투자(CAPEX) 계획도 언급됐다. 이번 1분기에 LG유플러스는 전년동기 대비 43.6% 증가한 5192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여 CFO는 “통상 CAPEX 집행은 1분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추가할당 받은 3.5㎓ 주파수를 조기에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선집행한 부분이 있다”며 “연간 CAPEX는 정보보호 투자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여 CFO는 “사업별 캐치업 계획을 철저히 실행해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고 영업이익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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