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위메이드가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 정상에 오른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라이브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과의 파트너십 강화, ‘미르4’ ‘미르M’ 중국 본격 진출을 위해 각종 사업도 전개한다.
김상원 위메이드 전략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10일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설립한 게임사 ‘나인66’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4월에는 사우디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며 “현지 사업 활동에 있어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중동 지역 및 북아프리카 지역인 ‘메나’ 지역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설립한 ‘위믹스 메나’ 역할 비중을 키운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3월 미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3’을 통해 북미 게임 개발사 3곳과도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게임사들의 게임 3종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될 예정이다.
또,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계속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MS 게임 비즈니스가 엑스박스(XBOX) 디바이스 중심으로 전개되다 보니, 관련 협력 논의를 계속 해오고 있었다”며 “자회사 디스민즈워 신작 경우 콘솔 출시도 고민 중이었으나 최근 MS 엑스박스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추후 양사 간 계약이 구체화될 경우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미르4 및 미르M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된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으로부터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 관련 손해배상 판정을 받은 바 있다. ICC 중재법원은 이자를 포함해 총 257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판정을 내렸다. 이중 액토즈소프트의 연대책임 금액은 총 1110억원으로 설정됐다. 위메이드는 해당 IP를 통해 중국 내 사업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일 매출 20억원 수준을 내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빠르면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거둘 수 있는 성과와 게임 잠재력이 극대화되기에 (글로벌 서비스를) 최대한 서두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미르4는 국내 및 글로벌 버전에서 꽤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르M 글로벌은 이날 기준 트래픽과 매출이 지난 1월 출시 때보다 감소한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 글로벌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이다.
다음 주요 신작이 될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개발 근황도 알렸다. 장 대표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기존 출시 게임들과 다른 색깔을 가질 것”이라며 “그래픽이나 세계관은 북유럽향이기 때문에 나이트 크로우와 유사하지만 경제 시스템은 미르4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연내 혹은 내년 초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며,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제작 중이기 때문에 토크노믹스 적용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형태로 나올 예정이다.
장 대표는 “중국 진출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 위믹스 플랫폼과 관련된 새로운 서비스까지 2분기 내로 많이 공유해 주주와 위믹스 투자자에게 좋은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훨씬 더 개선된 재무적 성과를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약 939억원, 영업손실 약 468억원, 당기순손실 약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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