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PI첨단소재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매출 발생이 다소 늦어진 대형 디스플레이 칩온필름(CoF) 원재료가 대상이다.
9일 PI첨단소재는 “인증 후 지연돼온 대형 디스플레이용 CoF 채택이 1분기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CoF는 디스플레이 유리 기판과 인쇄회로기판(PCB)을 연결하면서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폴리이미드(PI)필름에 구리를 물리적 박막 증착(스퍼터링)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최종적으로는 연성동박적층판(FCCL)이 된다.
CoF는 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쓰인다. LG이노텍과 일본 스템코(도레이인더스트리·삼성전기 합작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CoF용 PI필름은 일본 우베코산 등이 독과점을 형성해왔다. PI첨단소재는 중소형 부문에서 진입한 이후 신규 거래로 대형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PI필름 영역을 넓히게 됐다. 참고로 PI필름이란 극한과 초고온에서 변형이 없는 첨단 고기능성 소재를 일컫는다. 상용화된 플라스틱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점차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형은 스마트폰, 대형은 TV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LED 응용처가 확장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이형 패널에도 PI필름이 적용되는 만큼 향후 PI첨단소재 매출처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유연한(플렉시블) OLED에 투입되는 기판용 PI 바니쉬는 올해 하반기 인증을 마치고 양산 돌입할 전망이다.
한편 PI첨단소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1분기 426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9.3% 전년동기대비 45.5%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준 데다 재고수준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가동 조정과 일회성 비용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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