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렉스를 기소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렉스와 거래소 운영자 윌리엄 시하라 최고경영자(CEO), 비트렉스 해외계열사인 비트렉스 글로벌까지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을 이유로 전부 기소했다.
윌리엄 시하라 CEO는 미등록 거래소와 중개 및 청산기관을 운영했고, 비트렉스는 국가 증권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은 채 글로벌 사업부와 주문서를 공유했다는 게 SEC 주장이다.
또 비트렉스가 기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가격 예측'과 '이익 기대' 등과 같은 투자 관련 용어를 의도적으로 삭제해왔다는 게 SEC 입장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렉스 운영진은 자신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을 알고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정보를 삭제하며 회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거래소, 중개 및 청산기관으로서 미국 증권법 준수도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비트렉스 측은 이미 지난달 말 미국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기소는 불합리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트렉스 데이빗 마리아 법률고문은 "지난해 말 SEC과 함께 규제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규제를 이행할 방안이 없었다"라며 "비트렉스가 SEC 규제를 준수하지 못한 것은 기관이 명확한 가상자산 규정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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