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이 정식 연재 작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기능 업데이트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6일 특허청에 ‘웹툰 크리에이터스’(WEBTOON CREATOR’S, 이하 크리에이터스)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는 지난달 초부터 본격 도입한 도전만화·베스트도전만화 작가들을 위한 전용 창작 시스템이다. 네이버웹툰을 PC버전으로 접속하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웹툰 올리기’ 버튼이 크리에이터스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스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할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는 ▲작품 통계 ▲작가명 도입 ▲회차 예약 ▲웹툰 창작 도구 기능을 제공한다. 작품 통계는 작품별·회차별 조회수와 좋아요, 관심등록수 등 데이터를 통해 작품 성장 추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독자 성별 및 연령 비중도 제공돼 작품 타기팅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도전만화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들도 네이버 아이디(ID) 대신 작가명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 작가명은 작품 홈화면과 작가의 말, 댓글에 노출된다. 작품 관리 기능도 제공해 작품 등록과 수정, 삭제는 물론 회차 예약까지 가능하게 했다. 세분화된 장르 탐색과 작품 검색이 가능하도록 작품별 태그도 작가가 직접 등록할 수 있다.
베타 버전인 웹툰 창작 도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채색으로 작가가 보다 편리한 창작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외에도 네이버웹툰은 다음주 초중 업데이트하는 ‘댓글 관리’ 기능을 시작으로, 아직 비활성화된 기능들을 차례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작가는 댓글 관리 기능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댓글을 달 때 ‘작가 댓글’임을 표시할 수 있고, 독자 반응 중 선호하는 댓글을 골라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웹툰이 이러한 창작 공간 시스템을 구현한 이유는 도전만화 작가들이 자기 작품에 대한 회차별 성과 데이터에 접근하고 싶다는 강력한 요구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 운영 중인 서비스를 비롯해 추후 공개될 서비스 모두 이들 작가의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시스템상 한 번에 모든 기능을 넣을 수가 없어 이후 기능 도입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앞으로 계속 서비스가 추가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아마추어 창작자의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작품 유료 판매’ 기능은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정확한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