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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실적 '14년만에 최악'…메모리 감산 공식화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14년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그간 "인위적 감산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메모리 생산량 조정에 나섰다.

7일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9% 96%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년만이다.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메모리의 경우 거시경제 영향 및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었고, 다수 고객사들이 재무 건전화 목적으로 재고를 조정하며 전기대비 실적이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및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경기 부진, 비수기 영향으로 전기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난이도가 높은 선단공정과 DDR5 및 LPDDR5 전환에 따른 빗그로스(B/G) 제약에 대비해 공급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특정 메모리 제품은 앞으로 있을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메모리 감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라인 운영 최적화,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를 제외하고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는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단기 생산 계획은 줄여 나갔지만 투자는 계속된다.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됨에 따라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등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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