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및 국내 중소 장비업체들과 손잡고 ‘오픈랜’(OpenRAN·개방형무선접속망)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개발담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오픈랜 기술 개발 현황을 주제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담당은 이날 오픈랜 상용화를 위한 LG유플러스의 전략을 무선접속망(RAN)의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로 구분해 설명했다.
먼저, 개방화 측면에서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하기 위해 만든 네트워크 표준을 만든다.
통신서비스는 기기를 통신사업자의 기지국과 연결하는 RAN을 통해 코어망에 접속하는 과정을 거쳐 제공된다. 다만 이러한 기지국 장비 내부 인터페이스는 개방되지 않아, 동일한 장비 제조사의 장비로만 RAN을 구성해야 했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소프트웨어(SW) 표준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망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담당은 “기존 프런트홀 인터페이스는 제조사가 중심이었기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호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이에 O-RAN Alliance(표준화 단체) 중심으로 표준을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상화 측면에선 RAN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용 장비 형태로 제공되는 기지국 장비의 HW와 SW를 분리해 범용 서버에 기지국 SW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사업자에 따라 기지국 장비를 모두 가상화하거나, RU 혹은 DU 만을 가상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이 담당은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가상화 기술 개발을 위해 델 테크놀로지스과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마곡사옥 5G 이노베이션 랩에서 진행된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에서 베트남 통신장비제조사 비에텔(Viettel High Technology)의 오픈랜 DU 및 오픈랜 RU, 델 테크놀로지스 범용서버에 구현한 키사이트의 코어 에뮬레이터를 연동하는데도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지능화 측면에선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운영 및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오픈랜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담당은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장비 라인업이 확대되어 고객이 원하는 장비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벤더들의 조합을 실험하고 있으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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