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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CEO 가운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이통3사가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황 대표는 22억8700만원을 받아 유영상 SKT 대표(21억3700만원), 구현모 KT 대표(15억6100만원)를 제치고 ‘연봉킹’에 올랐다.
황 대표는 지난해 급여 13억9000만원, 상여 8억96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을 받았다. 이중 상여금은 전년도 계량·비계량 지표 평가로 지급된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9800억원 등 계량 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사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을 고려해 황 대표에게 8억96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지난해 연봉이 가장 높았던 CEO는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였다. 유 대표는 지난해 급여 11억원, 상여 10억2400만원, 임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1300만원을 받아 모두 21억37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KT 구현모 대표는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9억7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3200만원으로 총 15억6100만원을 받았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억7000만원을 받았다.
◆직원 평균 연봉 모두 1억원 넘어…SKT>KT>LGU+
한편 지난해 이통3사 임직원 평균 연봉은 사상 최초로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전년보다 평균 연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1억6200만원) 대비 약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2021년 일회성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평균연봉이 실제 임직원 계약상 연봉 대비 높아졌기 때문이다.
KT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전년(9500만원) 대비 8% 늘어난 1억300만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억100만원으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통신상품 판매와 통신장비 유지보수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KT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