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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된 삼성전기…"전장, 전장, 전장" 외친 이유는?

- 5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소통 강조한 장덕현 사장
- 배당금 보통주 2100원·우선주 2150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전방산업 부진 영향에 시달리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삼성전기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요 안건 중 사외이사의 경우 금융위원장 출신 최종구 이사가 신규 선임됐고 이화여대 교수인 여윤경 이사인 재선임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총 158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모든 주주 및 기자 질문에 대응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자세를 보여줬다.

장 사장은 “(직원들에게) 과거 삼성전기가 PC, TV,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만드는 회사였다면 미래는 자동차 부품회사가 될 것”이라며 “내부 연구개발(R&D) 상당 부분이 전장용 제품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은 크게 3가지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이다. 그동안 모바일 비중이 높았다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영역이 넓어질 전망이다.

장 사장은 2023년 기대 요인으로 ‘전장, 서버 등 성장산업 고부가 및 최선단품 공급 기회 확대’를 꼽았다. 스마트폰과 PC 분야 역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자동차 부문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3년 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사장은 “컴포넌트, 광학통신, 패키지 등 주요 사업부 모두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개 부문 모두 핵심은 전장이다. 컴포넌트 사업부는 차세대 D램 규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제품 및 전장용 파워 인덕터 등 전자소자 사업 확대, 전장용 고온·고압 라인업 추가 등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전장용 카메라 거래선 다각화 및 차별화 경쟁력 강화, 정보기술(IT)용 플래그십 신기술 채용 확대 등을 꼽았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고다층·대면적 기술 차별화, 서버·네트워크·전장용 하이엔드 제품군 확장 등을 언급했다.

끝으로 장 사장은 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기존 사업의 응용처를 확대하는 식으로 성장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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