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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우리는 자동차 부품회사다"

- 주력 사업 응용처 확대 중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이제 삼성전기는 자동차 부품회사라고 생각해야 한다.”

15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50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근 삼성전기는 모바일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이 스마트폰 위주인 탓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및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장 사장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으로 가면 대당 2~3개에서 10~15개로 늘어난다. 현재 고객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곳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생산이 확정된 업체도 있다”고 밝혔다.

MLCC도 마찬가지다. 내연기관차가 2000~3000개 수준이라면 전기차는 2배, ADAS 관련 차량은 2배 등으로 확대된다. 장 사장은 “고성능 전기차이면서 자율주행이면 1만5000개 이상”이라면서 “파워 인덕터 등 전자소자 분야에서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투자는 지속 확대한다. 지난해 베트남 공장 증설을 본격화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 부산, 세종 등 보완 투자를 진행한다.

장 사장은 “PC 시장은 팬데믹 기간만큼 크기는 힘들 거고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 같다. 여기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며 “FC-BGA의 경우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 쪽으로 가면 기판도 넓어지고 층수도 높아져서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했다.

반도체 기판에서는 차세대 D램 규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관련 제품을, 신사업으로 소형 전고체전지 부품 등을 준비 중이다.

장 사장은 “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기존 사업의 응용처를 확대하는 식으로 성장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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