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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후폭풍 촉각, 나스닥 1.76%↓ … 빅테크·반도체, 냉각 [美 증시 & IT]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스타트업 거래 비중이 높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의 여파가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후폭풍을 경계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다.

아직까지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가됐던 정도의 상황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분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7% 하락한 3만1909.6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 떨어진 3861.5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 밀린 1만 1138.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고용 지표가 우려스럽지는 않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31만1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 22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하지만 같은날 발표된 2월 미 실업률은 시장예상치(3.4%)보다는 높은 3.6%로 나타나 고용지표 과열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대비 0.24% 상승했으나 시장 예상치(0.4%) 보다는 낮았다. 경기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전날에 이어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미 연준이 3월 하순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전날 보다는 확률이 낮아졌다.

전반적으로 나스닥 기술주가 이틀째 조정을 받았지만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30% 소폭 상승한 173.4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2.01%), AMD(-1.62%) 등 반도체주와 애플(-1.39%), 구글 알파벳(-1.83%), 넷플릭스(-1.69%)등 빅테크 주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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