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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가동률 80% 중반…"전력반도체 수요 회복"

- 60%대 하락 전망 불구 반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9일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가동률이 지난달 80%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6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업계 우려를 뒤집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가운데 신규 개발 건수를 지속 늘린 것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전력반도체는 모바일, 가전에서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응용처가 다양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DB하이텍은 모바일 대비 수요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고객별 특화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처음 전력반도체 분야에 주목한 건 2000년대 중반이다. TSMC, UMC가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일반 로직공정 제품 대비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 한 번 기술경쟁력을 갖추면 장기간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당시 국내에는 기술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DB하이텍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2008년 업계 최초로 0.18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을 개발했다. 이후 DB하이텍의 전력반도체 고객은 2010년 40개에서 현재 240개로 늘었다. 신규제품 개발 건수는 연간 200건에서 600건으로 증가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의 저항값을 최대한 낮춰 단위면적당 전류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칩 사이즈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전압대역도 5볼트(V)에서 900V까지 폭넓게 가져가 포트폴리오는 확장했다.

또 다른 장점은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다. 연간 2000개 이상 제품을 생산 및 관리하면서도 불량률은 선진사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2년 313억달러에서 2026년 392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6%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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