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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최대주주 경선 참가한 카카오, “독립적 운영 보장” 공약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놓고 하이브와 대결구도를 본격화한 가운데,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SM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를 통해 35% 지분을 추가 취득, 총 39.9%를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SM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그동안 견지해온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SM 최대주주가 된 후에도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및 임직원 이탈 없이 기존 SM 핵심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SM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SM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내놓은 바 있다. 음악 레이블 중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래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최근 걸그룹 ‘아이브(IVE)’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다수 제작사들과 멀티 스튜디오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영화사월광 ‘수리남’, 사나이픽처스 ‘헌트’, 크로스픽쳐스 ‘사내맞선’ 등 히트작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 음악 사업은 멜론과 음원 유통, 아티스트 레이블 등 K-팝(POP) 전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SM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음원, 아티스트 지식재산(IP)과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 협력과 글로벌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양사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엔터 전 영역에 걸친 IP 밸류체인을 토대로 다양한 IP 확장과 진화를 통한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SM 음원 및 아티스트IP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하면,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다양한 IT 자산과 SM IP 결합 시너지도 눈여겨볼 만 하다. SM은 IP를 소비자 니즈와 결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카카오 네트워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러한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는 K컬쳐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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