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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워 vs 프라시아전기…3월 신작 MMORPG 대격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3월, 총성 없는 국내 게임사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너나할 것 없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출시 소식을 알리며 ‘리니지M·2M·W’와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이달 나란히 정식 출시가 결정된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 넥슨 ‘프라시아전기’(출시 일정 순)에 국내 MMORPG 팬들 관심도 큰 상황이다. 두 타이틀은 일주일 간격으로 출시되고 공성전 재미를 중심으로 ‘전쟁’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덕분에 대결구도가 성사됐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는 오는 21일, 넥슨 프라시아전기는 오는 30일 출시를 확정하고 이용자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아키에이지워는 지난달 10일 사전예약자 수 150만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총 16개의 서버로 시작된 캐릭터 선점 이벤트는 서버 8개를 추가한 총 24개 서버를 마련했다.

프라시아전기 또한 지난 2일 게임에 대한 정보가 담긴 프리뷰 공개 시작 시점부터 캐릭터명 사전 선점을 실시했다. 오는 9일, 1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서버(렐름)를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인원을 늘려갈 방침이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피해갈 수 없는 두 타이틀 대격돌, 주요 특징은?=
두 타이틀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아키에이지워는 원작 ‘아키에이지’에서 ‘워(War)’ 특징을 부각시킨 신작이다.

원작 PC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 아키에이지는 세상의 시작이라는 의미의 ‘아키(Arche)’와 시대라는 의미의 ‘에이지(Age)’의 의미가 합쳐진 타이틀이다. 지난 2013년 출시 당시 일상생활을 게임에 그대로 본뜬 세상으로 주목받았다.

조계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아키에이지워에 대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최고의 MMORPG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키에이지워는 원작에서 ‘워(War)’ 특징을 부각시킨 신작이다. 기존 스토리에 필드전과 해상전 등 박진감 넘치는 전쟁을 중심으로 상상력이 더해졌다. 전쟁 묘미를 위해 빠른 공격속도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달리 넥슨 프라시아전기는 신규 지식재산권(IP)이다. 프라시아전기라는 타이틀명에는 엘프에게 점령 당한 최후 국가 ‘프라시아 왕국’에서 엘프의 탄압을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는 인간 전쟁 역사와 기록이라는 뜻이 담겼다.

특히 전쟁 다중접속(MMO) 게임을 즐길 ‘라이트 유저’를 타깃으로 처음부터 설계됐다. 공성전 대중화를 꿈꾸며, 이용자가 하루 중 적은 시간을 투자해 즐기더라도 자신의 영지를 가지고 결사(길드)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결사’에 속해 영지를 소유, 운영하고 거점을 직접 건설하면서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4분기 실적 희비…카겜 ‘고군분투’ vs. 넥슨 ‘안심은 금물’=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포함한 기존 타이틀 매출의 하향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76.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75.3%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p, 전 분기보다 9.7%p 감소했다. 때문에 올해 1월 출시했던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워를 필두로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783억원(엔화 811억엔), 영업이익은 1053억원(엔화 110억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269% 증가했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대로 국내 게임사 정상에 우뚝 올라섰기에 다른 게임사보다 사정이 나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다만 넥슨 안팎에선 지난해 호실적 주역이 기존 IP 활용 모바일 신작들이었던 만큼, 신규 IP로 도전을 펼칠 올해가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글로벌 프리 리그를 오픈했었으나, 프라시아 전기가 신규 IP이자 ‘히트2’ 흥행 이후의 첫 MMORPG 신작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한편,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와 엔씨 PC·콘솔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도 MMORPG 신작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에서 개발하는 MMORPG다. 규모감 있는 전투와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실사풍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우는 4월 신작이다. 최근 판교 소재 사옥도 나이트 크로우로 새 단장을 마쳤다.

엔씨 TL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최근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 간 전투(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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