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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공포', 빅테크 급속 냉각… MS, 엔비디아와 10년 '게임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1월 경기 호조 지표들이 이어지면서 미 연준 (Fed)의 긴축 기조 우려가 다시 커졌고, 또한 미 10년물 국채금리까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결국 3대 주요가 모두 급락했다. 3대 지수 모두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한 하루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6% 하락한 3만3129.5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떨어진 3997.34로 종료했다. 금리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나스닥은 2.50% 급락한 1만1492.30로 마감했다.

특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졌다. 이 때문에 미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대한 전망도 점차 부담스러운 방향으로 수정되고 있으며, 베이비스텝이 아닌 빅스텝(0.5%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 수준까지 치솟으며, 작년 11월 이후 다시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 때문에 '강달러' 현상도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며, 국내 원-달러 환율의 불안도 우려된다.

이날 발표된 S&P 글로벌구매제조업체지수는 1월 46.8에서 2월 50.2로 상승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제조업 경기가 다시 상승세라는 의미이다. 미 연준의 원하는 인플레이션 상승율 목표치 2% 달성과의 괴리는 여전히 크다.

개별주의 분석이 큰 의미가 없는 하루였다. 리콜 악재로 지난주 다소 흔들렸던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이날 5.24% 하락한 197.40달러로 마감해 200달러가 다시 무너졌다.

리비안(-5.59%), 니콜라(-5.38%), 루시드(-9.47%) 등 다른 전기차 주가도 크게 밀렸다. 니콜라는 23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니콜라는 3213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43센트 손실이 예상됐다. 루시드도 3억 2612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40센트의 손실이 예상됐다.

반도체도 엔비디아(-3.42%), AMD(-2.2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35%), 인텔(-5.58%), 퀄컴(-3.16%)등 주요 기업들이 2~3%대 하락으로 일제히 밀렸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Brad Smit)회장이 엔비디아와 액티비전(Activision)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액티비전 인수절차를 진행중인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게임 플랫폼을 액티비전에서도 가능하도록하는 라이선스 계약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소니와도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게임을 100개국 이상에서 2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지포스나우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즉시 통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글 알파벳(-2.71%), 애플(-2.67%), 아마존(-2.67%), 마이크로소프트(-2.10%), 넷플릭스(-2.99%) 등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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