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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백과] 세계 모바일 올림픽 ‘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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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는 ‘모바일 올림픽’ 또는 ‘모바일 월드컵’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이동통신 업계의 대표적 축제로 꼽힌다. 매년 2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개최되는 것이 관례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MWC는 1987년 ‘GSM 월드 콩그레스’(GSM World Congress)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칸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3GSM 월드 콩그레스’(3GSM World Congress)로 간판을 바꿔달았다가 2008년부터는 지금의 ‘MWC’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2005년까지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됐지만 이후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모이는 전시회로 그 규모가 확장되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처음에는 이동통신과 관련된 산업과 기술이 소개되는 전시회였다가, 이후 이동통신 기술의 영역 확장이 이루어지며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으로 시야를 넓혔다.

지금의 MWC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현하는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 기술에 초점을 둔 행사라고 보면 된다. 특히 최근에는 5G·6G 등 통신 기술과 스마트폰 등 단말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증강·가상현실(AR·VR), 스마트 공장·의료·교육 등 다양한 산업으로 합종연횡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련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과 전문가들은 물론 여기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적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이나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고,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은 다양한 전시관 및 체험관, 교육 강좌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MWC는 신제품 또는 신기술의 ‘최초’ 공개지로도 활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부터 S9 시리즈까지 대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MWC에서 최초 공개했고, 이는 LG전자·소니·화웨이 등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KT 황창규 당시 회장은 2017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돼야 했다. 2021년에 오프라인 행사가 ‘병행’되긴 했지만, 참여 업체 수는 약 1100개로 예년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며 기대를 모았는데, 엔데믹이 확산된 올해는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MWC 행사는 ‘Velocity’(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역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간 열린다. 전세계 200여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회 테마는 5G 가속화, AR·VR, 오픈넷, 모든 것의 디지털화, 핀테크 등 총 5가지다. 이동통신 업계 화두인 망 이용대가를 주제로 첫 기조연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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