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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엔데믹 신학기 준비, ‘실속있게’ 혹은 ‘특별하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오는 3월 개학을 앞두고 본격적인 등교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번 새학기는 꽤 의미가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지고 비대면 수업 비중이 줄면서, 실상 코로나19 이전처럼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첫 엔데믹 개학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재택을 하던 직장인들이 다시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될 때 ‘쇼핑’이 필수라는 걸 대다수가 체감했을 겁니다. 아무래도 의류·화장품 등 필요한 것들이 많아지니까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격수업보단 대면 수업이 권고되고 있고, 날씨가 좀더 풀리면 야외활동도 더욱 활발해질테니 미리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실제 사람들은 등교 준비에 분주한 듯 합니다. 티몬이 최근 2주간(2월1일~14일) 주요 신학기 상품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23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매 고객도 3배 이상 증가했고요. 연필 등 필기구(130%), 필통(291%), 손수건(604%), 물병류(257%), 가방(72%) 등이 대표적입니다. 신학기 상품 수요가 높다는 게 증명된 겁니다. 엔데믹 개학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미리 등교 용품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죠.

의류·학용품·입학선물 등 다양한 수요를 지닌 소비자 유입을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어느때보다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금리 기조와 올 겨울 난방비·가스비 등 공과금 인상은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기획전 역시 ‘특가’나 ‘특별한 경험’ 등을 강조하며 알뜰 소비자를 공략하는 추세입니다.
쿠팡은 3월5일까지 새학기 필요한 물품들을 엄선해 코너별 특가 상품을 보여주는 ‘새학기 일타템’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등교 준비는 해야 하는데 어떤 상품을 가야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마치 ‘일타강사’처럼 콕 집어 알려준다는 콘셉트죠. 스터디룸이나 급식시간 상황별 제안도 하고,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연령별 맞춤형 체크리스트도 볼 수 있습니다.

롯데온은 19일까지 '새출발! 신학기 대전'을 테마로 온세일 행사를 진행합니다. 패션·리빙·식품 등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요. 티몬도 28일까지 약 2주간 신학기 특별전을 개최하고 500여개 상품을 최대 40% 이상 할인 판매합니다. 소비자들 동향이 보다 저렴한 상품에 주목하는 추세이다 보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수 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물론 새학기를 앞둔 고객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세운 플랫폼도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오는 23일까지 프로필 전문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함께 사진 촬영권 증정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2030세대가 개성 담긴 사진을 추억으로 남기는 점에 착안해 봄 신상품을 입고 촬영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한 겁니다.

또 인플루언서 화보로 봄 스타일링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졸업·입학식 분위기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와 다릅니다. 이 시기 맞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졸업사진, 입학식룩 같은 연관 해시태그가 늘고 있습니다. 타깃군에 따라 이커머스들도 ‘실속있게’ 혹은 ‘특별하게’라는 상이한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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