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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양극재 이제 시작"…에코프로비엠, 올해 매출 10조원↑

- 2월 들어 주가 전일 상승…테슬라, 재차 200달러대 도달

- 2023년 말 생산능력 19만톤…연매출 10조원 돌파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양극재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2022년 호성적과 전방산업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겹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일대비 1.53%포인트 오른 13만27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월31일 9만9800원으로 마친 뒤 2월 들어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있다. 8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이달에만 33%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3일(오전 10시 기준)에는 전일대비 6%포인트 이상 증가하면서 1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호조세는 지난해 거둔 성과에서 비롯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4분기 매출 1조9441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임직원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신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확대, 환율 하락 등으로 줄었으나 매출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연간으로는 성장 폭이 크다. 한 해 동안 매출 5조3569억원, 영업이익 3825억원을 달성하면서 각각 전년대비 261%와 232% 향상됐다. 둘 다 사상 최대치다. 삼성SDI, SK온 등 주요 고객과의 거래 물량이 지속 불어난 덕분이다.

올해는 더 장밋빛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890기가와트시(GWh)로 전년대비 33%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예상에 전기차 1위 테슬라와 국내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등은 일제히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100달러대 초반까지 추락한 주가가 2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모회사인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등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에코프로비엠이 다루는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에너지 밀도를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에서 40~50%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망 내 중요성은 압도적이다. 이에 수요 대응 차원에서 에코프로비엠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선 CAM5N(3만톤)과 CAM7(5.4만톤)이 올해 상반기 내 풀가동한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CAM7에서는 차세대 제품인 단결정 양극재도 생산된다. 아울러 CAM8(2024년 3분기 가동)은 1분기, CAM9(2024년 4분기 가동)은 3분기 착공한다. 해외에서는 헝가리 1공장(2025년 1분기 가동)이 작년 4분기 첫 삽을 떴으며 올해 상반기 내 SK온, 포드와의 합작공장(2025년 하반기 가동) 공사를 개시한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올해 말 양극재 생산능력(캐파)은 19만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양극재 가격은 톤당 6000만원 내외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하면 에코프로비엠의 2023년 연매출은 10조원을 상회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2027년까지 71만톤의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시점에 연매출 목표는 27조원 이상이다.

증권 업계는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대해 일시적인 조정은 있어도 우상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실적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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