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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의심받은 中 풍선, 결국 美 공군이 격추… 미-중 갈등 새국면

정찰 풍선으로 의심받는 중국의 대형 풍선이 미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사진>유튜브 영상중 캡쳐
정찰 풍선으로 의심받는 중국의 대형 풍선이 미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사진>유튜브 영상중 캡쳐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미국 영공에 진입해 논란이 일었던 중국 정찰 풍선을 미군 전투기가 출격해 결국 격추시켰다.

그러자 이에 중국이 크게 반발하는 등 가뜩이나 불편한 관계였던 마-중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켜 중국 정찰 풍선을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해상에서 격추시켰다. 중국 정찰 풍선이 발견된지 일주일만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출동한 전투기는 미 북부사령부 소속이며, 격추 장소는 미국 동부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 약 6만∼6만5000 피트 고도이다. 이날 작전에는 메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F-15 전투기 뿐만 아니라 공중급유기 등 다수 군용기가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격추된 정찰 풍선 수거를 위해 동부 연안 해상에도 구축함 등 해상 전략 자산을 촘촘히 배치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정찰 풍선이 논란이 일자, 기상관측용 비행 기구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측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이날 미국이 해당 풍선을 격추했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해당 풍선의 궤적인 미국내 주요 군사 시설 등을 따라 이동한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앞서 미 정부는 해당 풍선이 지난 1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위치한 몬태나주 상공에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파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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